본문 바로가기
고전문학

동물농장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1. 5.
동물농장
동물농장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조지 오웰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1984와 동물농장이 있다. 두 작품 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이다.조지 오웰은 영국인으로 식민지인 인도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다.학교에서는 제국주의에 입각한 교육을 많이 가르쳤다. 이에 대해서 조지 오웰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학교생활 중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그 상황을 견뎌낸 걸 보면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그의 비판적인 사고방식은 내가 읽은 동물농장뿐 아니라 1984에도 잘 그려져 있는 것 같다. 1984나 동물농장을 보면 사회고발과 인간의 권력에 대해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동물농장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존스씨가 운영하는 메이너 농장에 돼지, 말, 당나귀, 염소 등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 동물들은 농장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농장주인 존스 씨가 허구한 날 술에 취해서 동물들을 학대하고 농장에 대한 경영은 뒷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이 든 수퇘지인 메이저가 동물들에게 자신의 꿈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면서 동물들을 모은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낀 인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동물들에게 인간을 적으로 간주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네 발로 걷고 날개를 가진 동물들은 모두 친구라고 선포한다. 이러한 연설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메이저는 죽게 되고, 농장주인 존스의 악행을 더욱더 심해져 간다. 이러한 악행을 참지 못한 동물들은 혁명을 일으키고 존스이 농장에서 도망가게 되면서 혁명은 얼떨결에 성공하게 된다. 혁명이 성공하게 되면서 농장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돼지들이 주도하여 운영한다. 그 돼지 중에 나폴레옹과 스노볼이라는 두 명의 돼지를 주축으로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7 계명이라는 것을 정하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농장은 점차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나폴레옹과 스노볼의 농장 경영에 대한 견해차이로 인해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가장 크게 갈등이 발생하게 된 것은 풍차를 짓느냐 마느냐로 두 돼지가 다투게 되는데 다툼 도중에 나폴레옹은 자신이 몰래 키우던 개들을 풀어 스노볼을 위협하여 농장에서 쫓아낸다. 그렇게 나폴레옹 1인체제로 농장이 운영되게 되는데 농장은 점차 다시 메이너 농장처럼 변하게 된다.


동물농장이란 작품은 1910~1937년도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 뒷장에 보면 동물농장의 동물들로 어떤 인물들을 표현해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써져 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의미를 유추하게 만드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다. 풍자나 희화를 통해서 시대를 고발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확연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평상시에 품고 있던 "권력을 잡으면 그 사람의 본 모습이본모습이 나온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인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자신의 본모습이 나오게 된다. 욕심이나 탐욕과 같은 것들이다. 욕심이나 탐욕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욕심이나 탐욕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부터는 말이 달라진다. 양심적인 마음에서 하는 욕심과 욕심의 마음으로 하는 욕심은 엄연히 다르다. 이 작품에서 보았듯이 나폴레옹 1인체제가 형성되면서 자신들이 정해놓은 룰을 자기 입맛대로 바꾸고, 자신들은 편안한 삶을 누리지만 밑에 있는 무산자 계급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약탈하려는 모습이 인간 욕심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또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개나 양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개들은 나폴레옹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른다. 자신들의 행동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을 전혀 하지 않는다. 물론 나폴레옹 밑에서 세뇌를 당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하나, 이는 분명 개들의 잘못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 말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과 자기 밖의 환경을 경계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말을 경계하여야 한다. 많은 지식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정보를 알더라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양들은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맹목적인 말을 하면서 동물농장의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 회의를 할 때 방해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개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는 항상 무조건적으로 좋다, 나쁘다 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려고 노력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