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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러브 알러지 - 박한솔

by 신수토기종삼 2024. 2. 21.

안녕하세요.

오늘은 박한솔 작가님의 러브 알러지라는 작품을 읽었어요.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와 독후감을 기록해보려고 해요.


간략한 줄거리

휘현은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가 도하를 만나게 된다. 도하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 그래서 견과류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데 도하는 실수로 견과류를 먹게 되고

사래에 걸린 도하를 본 휘현은 아이스크림은 건네준다. 도하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휘현이 준 아이스크림을 보게 되는데 아뿔싸 그 아이스크림에도 견과류가 들어가 있다.

도하는 소량이 첨가되어 있다는 문구에 안심하고 수업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런데 휘현도

자신과 같은 광고제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아까 먹었던 소량의 견과류때문인지

도하는 쓰러지게 된다. 휘현은 미안한 마음에 입원한 도하 옆을 지킨다.

그리고 휘현은 이 만남을 끝으로 둘은 더 이상 만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휘현이 집을 구하던 도중 도하의 양엄마 사라의 집에 세를 들어 살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어느날 휘현은 도하와 대화 도중에 쓰러지게 된다. 도하는 휘현을 데리고 병원에 가게 된다. 그런데 도하와 휘현은 병원에서 데릭박사에게 믿기 못할 말을 듣게 된다. 휘현은 알레르기 때문에 쓰러진 것이고 그 원인인 알레르겐이 도하라는 것이다. 데릭 박사를 연구 대상을 찾기 힘들었는데 찾았다는 것에 쾌재를 부른다. 그리고 연구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휘현은 거절한다. 도하와 그냥 안보면 되는 것을 굳이 가까이하면서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휘현은 납부해야할 병원비 때문에 도하와 함께 알레르기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도하는 휘현은 전 남자친구이다. 도예가인 도하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도예가인 아버지 밑에서 도예를 배워 가업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도하는 아버지를 엄청 싫어한다.

자신의 어머니와 항상 싸웠고 권위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도하는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휘현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리고 끝내 둘은 헤어졌다. 휘현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이유는 표면적이었다.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기 때문에 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휘현과 헤어지고 도하는 많이 후회하고 있었다. 자신이 휘현에게 마음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휘현이 있는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휘현을 초대해 마음을 말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도하의 아버지 세진이 이 계획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 이하 스토리는 생략 -

 

안정형과 회피형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다.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과 상대방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마음을 열지 못하는 휘현은 회피형이다. 자신의 과거 기억 때문에 다른 상대방들에게 마음을 열어놓지 못한다. 휘현은 능력이 뛰어나지만 과거 상처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의 연민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든은 그런 휘현의 마음을 열어보려는 안정형이다. 휘현이 도망갈 때마다

이든은 그녀의 옆을 지켜준다. 휘현은 그런 모습에도 늘 불안해하며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회피형과 안정형의 만남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든 생각과 느낌

이 소설의 소재인 러브 알레르기는 사람이 사람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는 신선한 소재였다.

소재가 신선하다 보니 초반부는 무난히 잘 읽혔다.

물론 중후반부터 약간 루즈해지는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필체가 워낙 좋으신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금방 책을 읽었다.

연애 소설을 읽다 보니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도 회피형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인공 휘현에게 마음이 가는 이유는 나와 같아서였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늘 사람들을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

딱히 과거의 큰 상처가 없는데도 회피했다는 점에서는 휘현과는 다르다.

물론 겉으로는 상처가 없지만 들춰보면 엄청난 상처들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나 자신에 대해서 신경 쓰고 관리를 하고 있다.

나에게 이든이라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내가 이든이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

회피형과 안정형 유형의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러브 알러지 - 박한솔
러브 알러지 - 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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