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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얼음나무 숲 - 하지은

by 신수토기종삼 2024. 2. 20.

안녕하세요.

오늘은 하지은 작가님의 얼음나무 숲이라는 장편소설을 읽었는데요.

이에 대한 독후감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얼음나무 숲 줄거리

문화의 도시 에단에 고요, 트리스탄, 바옐 세명의 천재가 살았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그들은 사교성이 좋은 트리스탄으로 인해서 친해진다.

그리고 셋은 카논홀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명예를 안게 된다.

물론 바옐이 너무 바이올린 천재라서 하게 된 공연이었지만

카논홀 입장에서는 학생 한 명을 무대에 세우기에는 부담이 조금 컸던 거 같다.

그렇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서 이 셋은 더욱더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바옐은 성인 되고부터 드모토베르토라는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연주 경연에서

우승하게 된다. 그리고 드모토베르토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드모토베르토는 엄청난 영예이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바옐은 3연속으로 이 영예를 차지하고 다른 도시로 연주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바옐은 다시 에단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돌아오게 된 날 에단의 몬드광장에서

악기경매가 시작된다. 그리고 전설의 바이올린인 여명이 경매에 나오게 되는데

연주 여행으로 돈을 많이 번 바옐은 여명을 구매한다. 여명은 캐논이 만든 바이올린으로

좋은 악기이다. 하지만 악기 연주자의 생명을 앗아간 악명 높은 악기여서 모두 꺼려했다.

바옐의 안위를 걱정한 트리스탄은 바옐에게 여명을 켜지 않을 것을 권하지만 바옐은 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카논홀에서 또 다시 공연하여 드모토베르토라는 칭호를 얻는다.

어느 날 바옐은 에단의 전설적인 이야기인 얼음나무의 숲에 대해 고요에게 이야기한다.

아주 오래전 에단을 세운 익세 듀드로라는 인물이 어느 한 나무를 사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익세 듀드로는 그 나무를 태워버린다. 신기하게도 나무는 타지 않았고

오히려 차갑게 식어 얼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익세 듀드로는 얼음나무 껴안는다.

그리고 그는 홀연히 사라졌고, 얼음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들은 곳곳에 얼음나무를

자라나게 하여 얼음나무 숲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바옐은 악기의 소리에 들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소리가 아닌 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 그리고 바옐은 자신의 소리를 들어줄 단 하나의 청중을 찾아 헤매 다닌다. 그 한 명이 아니라면 아무리 많은 관중에게 환호를 받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바옐은 친구인 고요는 그 한 명의 청중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늘리기 보다는 바옐은 청중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옐은 고요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음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바옐은 이 곳이 얼음나무 숲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고요에게 하게 되는데.....

-  이하 스토리는 생략  -

단 한명의 청중이 되길 원했던 고요

고요는 바옐에게 뒤처지는 않는 실력을 가진 피아니스트였다. 그런데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친구인 바옐의 하나의 청중이 되려고 노력한다.

약간은 다른 예시이지만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생각났다. 물론 살리에르는 모차르트를 질투했지만 이 소설 속 주인공 고요는 오히려 1인자를 동경하고 스스로 2인자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솔직히 많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내가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고요였다면

오히려 바옐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서려고 노력했을 텐데

단 한 명의 청중으로 남는 우정 아닌 우정을 택한 그를 보고 조금은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고요는 바옐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바옐의 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위의 스토리에서 생략된 부분들의 이야기라서 궁금하다면 소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과 느낌

하지은 작가님은 솔직히 내가 모르던 작가님이셨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런 사람이

소설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스토리와 중간중간 섞인 갈등들은

내가 책을 몰입하여 읽게 하기 부족함이 없었다. 필체 또한 매우 스피드 한 면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은 장편소설이다. 꽤나 두꺼운 페이지를 가진 소설임에도 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 읽었다는 것은 이 소설이 매우 재밌다는 방증이 아닐까?

누군가 나에게 장편소설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겠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얼음나무 숲 - 하지은
얼음나무 숲 - 하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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