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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0. 15.

안녕하세요.

오늘은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라는 소설을 읽었어요.

전에 리뷰했던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의 후속작인데요.

판타지와 현실을 왔다갔다하는 재밌는 구성을 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이 책은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과 세계관이

 

이어지는 가토 겐의 후속작품이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의 기무라가 택시운전사로

 

등장해 죽은 자들을 태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는 밝은 분위기였다면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는 어두운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부분이 이 어두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상쇄시켜 주어서 좋았다.

 

기무라의 연인인 히나타의 아버지 기스씨는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에서

 

마지막에 자신들의 가문이 음양사 집안이라는 점을 말한다.

그리고 기무라는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의

 

마지막 전 이야기에서 히나타의 죽은 어머니를 만나는 부분은

 

그가 어느 정도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래서 후속작인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에서

 

유령들을 태우며 산 자와 죽은 자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죽은 자들의 이야기라서 자칫 공포, 호러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가족들과 연인들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에게 가족은 특별한 존재들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안 보면 그만이지만 가족들은

 

하늘의 인연이라도 되듯 안 볼 수 없는 사이다.

 

그리고 죽어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전생의 원수였던 사람들이 가족으로 만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었다.

 

죽으나 사나 같이 가야 하고, 살아야 하고 그리워하며

 

애증 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의 기무라의 택시에

 

타는 사람들은 전부 가족들이다.

 

죽어서도 그들을 따라다니며 애정과 사랑을 표현한다.

 

사나다의 이야기는 동물들도 우리에게는

 

큰 가족이 될 수 있음 말해준다.

 

자신의 주인이 뺑소니로 죽자 복수를 위해서

 

네코마타로 변신하여

 

뺑소니범을 괴롭히는 장면은 잔인해보인다.

 

하지만 고양이었던 네코마타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던 존재에 대한 복수로 애정을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친구의 우정에 대해서 특별함을 나타냈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된 우정을 가진 친구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있다.

 

다도코로는 기무라의 단짝친구였지만 죽은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도코로에 대한 존재를 모르지만

 

기무라는 끝까지 그의 존재를 믿으며 그리워한다.

 

그리고 택시 운전을 하는 도중 다도코로를 태우게 된다.

 

둘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산자와 죽은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또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 중간중간에서

 

기무라가 다도코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었다.

 

내성적이고 열등감에 시달렸던 자신과 함께

 

잠시나마 놀아 주었던 친구에 대한 고마움 말이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다른 사람과 불륜관계를 맺은

 

남편과 같이 살아가던 아내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부는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는 사람들이다.

 

가족처럼 하늘이 정해준 운명은 아니지만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 반려자이다.

 

부인은 자신의 실수로 죽은 남편을 토막까지 낸다.

 

불륜관계를 맺은 것에 대한 분노가 넘쳤기 때문이다.

 

사랑이었던 사람이 증오의 존재로 바뀌게 되면

 

어떤 상황까지 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삶이 죽음으로 바뀌는 이야기를 하는

 

이 작품처럼 사랑에서 증오로 바뀌는

 

세 번째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네번째 이야기에는 사나다의 이야기를 하는

 

딸을 잃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2,3장에서 나오는 유령들의 가족들이 택시에 타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이야기한다.

 

뺑소니로 딸을 잃은 할머니의 이야기,

 

물에 빠져 죽은 아들 다도코로의 아버지

 

오가나와 과자점의 부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은 기무라의 연인인 히나타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택시에 탔던 손님들은 모두 죽은이들의 가족이었던 것이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는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독자로 하여금 큰 흥미를 이끌어 낼 거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에

 

이은 후속작이 또 한 번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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