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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유괴의 날>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0. 18.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괴의 날이라는 소설을 보았어요.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소설이에요.

굉장히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에요.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근래 읽은 추리소설 중 가장 몰입할 수 있었고

 

가장 긴장하면서 본 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나조차도

 

범인이 누군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읽었다.

 

작가의 글을 따라서 귀신에 홀린 듯 글을 보았다.

 

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관계들은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끌만한 충분한 요소들이었다.

 

감춰져 있던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의구심이 

 

해소되어 가는 스토리라인도 매끄러웠다.

 

스토리의 반전도 꽤나 흥미로웠다.

 

스토리 중 추리에 혼란을 주는 부분들도 매우 좋았다.

 

또 나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한 부분들이 매우 많았다.

 

정해연 작가라는 분을 아예 몰랐었는데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어리바리하고 착한 심성을 가진 명준은 소설의 어두운 분위기를

 

잠시나마 밝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30살 어린 로희가 명준을 대하는

 

태도나 말들은 우리를 잠시나마 웃음 짓게 해 준다.

 

작가의 인물묘사나 상황에 대한 유머는 블랙코미디를 연상하게 했다.

 

여러 인물들을 쫓으며 긴장감을 극한까지 끌어 올려준 상윤과 정만도

 

이 작품의 스피드한 진행속도에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여러 인물에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묵묵히 상황을 

 

전개하는 면도 나에게는 좋게 느껴졌다.

 

물론 추리소설이다 보니 그런 면이 있는 것은 당연했겠지만


다른 추리소설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다른 점에서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이다.

 

이 작품에 이어서 날 3부작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천재로 만든다는 프로젝트는

 

반대로 혜은과 같은 악마를 탄생시킨 프로젝트였다.

 

혜은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심성고운 철원을 마리오네트처럼

 

조종했고, 잘못이 없는 명준을 탓하며

 

자신을 부양하라는 듯 결혼까지 버젓이 한다.

 

결국 프로젝트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이코패스를 탄생시킨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현실에서도 아이를 명문대로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비춰보이기도 했다.

 

혜은은 최동억에게 로희는 최진태에게 실험을 당하게 된다.

 

혜은은 입양한 딸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로희는 진태의 친딸이었다.

 

자신의 핏줄임에도 실험을 감행했던 진태는 

 

어떻게 보면 최동억보다 휠씬 더 나쁜 인간이다.

 

최동억에게 실험을 당하다 파양당한 혜은과

 

실험을 당하던 도중 아버지를 잃은 로희.

 

두 명의 캐릭터가 같은 듯하면서 다르다.

 

그리고 결말에서 또한 이 둘의 대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하게 하는 대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로희와 혜은의 대화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천재가 되는 프로젝트로 인해서 로희가 똑똑해진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당차고 똘똘한 아이인지에 대한

 

혜은의 질문은 로희의 무응답으로 끝이 난다.

 

나에게는 로희의 마지막 말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에 욕심에 대한 절대자의 답변처럼 여겨졌다.

 

인간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모두 결말과 답을 원하며 어떠한 것을

 

이룩하기 위한 어리석은 행동들을 한다.

 

욕심에서 비롯된 것들은 모두 어긋나기 마련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혜은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유괴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