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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책들의 부엌"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0.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들의 부엌이라는 책을 보았어요.

책들의 부엌은 소양리 북스 키친이라는 북카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머리가 아플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고 든 느낌

매우 목가적인 작품이었다.

서정적인 문구와 묘사는 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첫 챕터를 읽는데 홀린 듯이 읽었다. 

 

글이 매끄러웠다.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론 소재는 진부했다.

최근에 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생각났다.

주인공이 북카페를 차리면서 생기는 일들을 소재로 소설이었다.

소재가 진부해서 그런지 마지막에는 

 

흥미가 떨어져 조금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로

 

 알차게 구성된 소설이었다.

중간중간 캐릭터마다 각자의 사연을 소개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부분은 있었다.

지훈이 마리를 사랑하는 부분과 수혁이 친구를 잃어버렸을 때

 

느꼈던 감정을 대사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수혁이의 허무함과 지훈이의 사랑이 느껴졌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북카페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북카페의 묘사를 해놓은 점도 좋았다.

요즘에는 이런 가벼운 소설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E북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웹소설들이 자주 출판되나보다.

소소한 일상과 작은 감동코드를 담은 작품들은

 

우리의 일반적인 일상을 그리고 있어서

인기가 많은 거 같기도 하다.

내가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북카페 사장 유진이었다.

나이에 비해 무언가 속이 깊은 모습들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북카페에 찾아오는 손님들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을

듣지도 않았지만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사장을 하려면 그 정도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야 되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찾아온 가수 다인, 친구를 잃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방황하는 수혁,

몇 년 전에 싸웠던 선배와도 유진은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관계를 이어나간다.

어쩌면 그 동안 중심을 잃고 헤맸던 유진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도와주는 시우와 혁준에게도

 

좋은 사장으로 아마 기억될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는 끝났지만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에서도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소설을 보고 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

나는 소설을 머리가 복잡할 때 본다. 

 

책에서 무언가를 얻기보다는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정리가 되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보를 얻기 위한 책들을 많이 보려고 요즘은 노력 중이다.

캐릭터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내가 그 입장에 서게 되고

 

새로운 간접경험을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나는 좋다.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고

 

 계속해서 읽고 있다.

한 때는 나도 문학소설이나 시를 쓰는 사람이 꿈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유진처럼 자신만의 꿈을

 

품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현실에 맞게 

 

내 능력 범위에서 해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이 소설에 유진처럼 나도 꿈을 현실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책들의 부엌
책들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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