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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

탱크 - 김희재 독후감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자유로운 믿음이 오히려 맹목적인 믿음으로 변할 때가 있다. 어쩌면 믿음이 자유로운 것인데 자유롭다고 표현할 때부터 자유가 아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플라세보 효과라고 해서 가짜 시약을 진짜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도 인간은 치유가 된다. 믿음의 힘이라는 것이 강력하다는 것에 대해 증명하는 실험이었다. 이 소설의 탱크는 진짜 믿음에 응당한 효과를 주었던 것인지 아니면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것이었는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말할 수가 없다. 그게 제일 무섭다. 보이지 않아서 믿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거짓이 항상 섞여있기 때문이다. 탱크라는 공간을 통해서 효력을 얻은 사람들이 조금씩 뭉쳐 집단이 커지는 현상은 약간의 현실 고증이 섞.. 2023. 11. 7.
인생 내 곡, 코인 노래방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정말 재밌었다. 소설을 기깔나게 쓰는 이 작가는 누구인가? 조진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작가였다. 필력이 좋았다. 요즘에 고르는 책마다 가독성이 좋고 필력이 좋은 작가님들의 책을 고르는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을 고르면 한동안 나는 고생을 한다.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에는 안구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안구운동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보자는 심산으로 책을 본다. 어떤 이들은 불필요한 시간이고 책을 목차만 보고 읽고 싶은 부분만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책이 공부와 같다고 생각한다. 무식하게 읽다보면 언젠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처음부터 꼼수를 부리며 책을 읽으면 좋은 독서습관을 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 처.. 2023. 10. 27.
연애의 결말 독후감 이 책을 보고 든 생각 언제나 책의 첫 번째 문장이나 작품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1번째 이야기는 그 자격이 충분했다. 사랑과 연애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부분들이 나에게는 와닿았다. 사랑은 심오하면서도 단순한 것이라는 내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조 부장이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신선했고 유머러스했다. 열린 결말 또한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슬펐을지가 가늠이 안 됐다. 자신이 공장에서 키우자고 한 토끼들이 죽어갈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의 결과가 비극적으로 끝이 날 때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생명들이 자신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에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옛 친구가 .. 2023.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