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선경 작가님의 스키니 시티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책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간략한 줄거리
- 등장인물
- 굿펠로 : 파인시티를 만든 인물이자 인류를 구한 지도자
- 다라 : 아리하의 엄마로 현실에 저항하는 인물
- 아리하 : 현재 17살로 곧 있으면 등급을 부여받을 처지에 놓인 다라의 딸
- 카타 : 아리하의 남자친구
- 화이트 레스큐 : 비만자들의 BMI 지수를 측정하는 경찰들로 비만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잡아간다.
- 나냐 : 2지구 4 학교 교장으로 S등급시민위원회 소속 중앙위원
- 치노 : 2지구 4 학교 A등급 체육선생
파인시티에서는 열여덟살이 되면 외모로 등급을 부여받는다. 외모는 선천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외모를 가꿀 수 있는 방도는 살을 빼는 것이다. 파인시티에서는 비만을 적으로 삼는다.
그리고 파인시티에서 화이트 레스큐라는 경찰이 거리에서 BMI지수를 측정하여 비만자들을 잡아간다.
잡혀간 비만자들은 캠프에 입소하게 되는데 캠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두에게 비밀로 여겨진다.
비만자들의 지인들은 비만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어느 날 아리하는 등급부여를 1년 남기고 엄마인 다라와 쇼핑을 나온다. 파인시티에서
높은 굽을 신고 외모를 뽐내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쇼핑몰의 직원은 아리하에게 먹을 것을 건네주는데 엄마 다라는 단호하게 먹지 못하게 한다. 파인시티에서는
모두 자신 외에는 다른 사람의 등급을 낮추기 위한 행동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먹을 것을 건네는 것이다.
18살이 얼마 안남은 상황인 아리하에게 그 무엇보다도 BMI지수 관리가 중요했다.
카타는 아리하의 남자친구이자 비만자이다. 아직까지는 화이트 레스큐에게 잡혀가지 않았지만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상화이었다. 비만자들은 거의 D등급들이다. D등급들은 결혼에도 제한이 걸린다.
아니 D등급들은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결혼 후 태어난 자식들에게 자신의 등급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이다.
-이하 줄거리 생략 -
소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
-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세상
우리 인간은 외모로 많은 것을 판단한다. 유전자의 영향인지 종족 번식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외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파인시티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취약한 점을 작가는
면밀히 드러낸다. 파인시티에서는 외모로 등급을 나눈다. 나는 이 점이 어느 정도의 현실고증이라는 생각을 했다.
외모는 중요하다. 외적인 면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보이는 것에 끌려다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은 옥죄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면 외적인 부분을 왜곡없이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 사람은 왜 보지 않고 판단할까?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보고 싶은대로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특히 어릴 적부터 보고 들었던 것들의 영향은 어마무시하다. 그것이 틀린 것인데 신념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파인시티의 사람들은 모두 어릴적부터 등급이 높아져야 하며
외모가 중요해야한다는 사실에 집착한다. 이것이 진실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냥 오롯이 외모가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아간다. 시민위원회의 중앙위원 소속인 교장 나냐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나냐는 어릴 적부터 높은 구두굽을 착용하고 생활한다. 그녀에게는 높은 굽이 매우 중요하다.
생명의 위협이 느끼는 순간에도 구두굽을 벗지 못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현실을 생각하게 한다. 어릴 적부터 품었던 생각이나 행동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대변하는 장면이라서 기억에 남아있다.
소설을 읽고 든 느낌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어느 정도의 판타지성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는 구절이 정말 많았다.
장면마다 숨겨진 의미들을 곱씹을 때마다 작가님이 엄청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이 글을 쓰셔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점의 변화와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는 나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겠다.
만약 누군가가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이 소설을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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