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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 원율

by 신수토기종삼 2024. 1. 18.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을 읽고 든 생각과 느낌

20년 초에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비대면으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다.

기존에 배달앱이 있어서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편하게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배달업이 더 흥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배달업에 뛰어든 것으로 기억한다.

배달로 많은 돈을 긁어모은 사람도 있었고 배달회사를 차렸던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비대면이 끝나 배달업이 다시 저물고 있다.

배달하시는 분들을 보면 위험한 직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실제로 내 앞에서 사고를 당하시는 분들도 많이 목격했다.

빠르게 배달을 하지 않으면 컴플레인이 들어와 자신들의

생존에도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무리한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들도 있었다.

참 열심히들 산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딸배라는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지 궁금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직업 특성상 이미지 좋지 못한 점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를 위해

배달 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들이 아닌가?

나는 이런 생각에 배달원들에게 잘해주지는 못해도 못되게 굴지는 않았다.

배달이 조금 늦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고 별점테러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다.

물론 무례한 배달원과 종업원도 있었다. 그들에게 별점테러라기보다는

정확한 리뷰를 적어준 적은 있다.

비가 오고 눈이 올 때 쌩쌩 다니는 오토바이를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도 하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미안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배달원들의 이야기이다. 다소 현실고증은 떨어지나

감동스토리로 연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현실성이 다분히 떨어졌다. 그래도 이런 따뜻한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 고욱은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졸업유예상태로 머물게 되고

심지어 재정상태까지 좋지 않아 고시원의 월세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그는 배달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국성형님과 김소장 덕분에 다시 자존감을 회복하는 스토리이다.

중간중간 들어간 코인이나 파혼, 썸 등의 소재는 이 소설에 어느 정도

양념 역할을 했다. 제목을 배달 음식을 나열하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인물들의 대사들은 다소 진부했다. 대체적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소설이었다.

그렇게 어렵거나 많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불편한 편의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의

소설과 비슷했다.

 

  • 우리 주변에는 남 모르게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늘 남 모르게 헌신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아직까지 세상이 따뜻한지도 모르겠다.

나쁜 사람이 많은 세상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도 많은 사람들도 많다.

단지 그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우리들이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인생 공부이고 사람 공부 아니겠는가?

누군가를 판단하겠다는 사고방식이라기보다는 나의 인생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선택의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간접경험이나 직접경험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고욱이 그랬듯이 우리도 세상 밖으로 나가서

깨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나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우리는 조금 독해질 필요가 있다.

항상이 가장 어두울 때가 해가 뜨기 직전이다. 엄청나게 힘든 일을 겪었다면

항상 그 뒤에는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게 인생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희일비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없다.

오르락내리락하고 사랑과 이별이 반복되고,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돌고 도는 게 인생 아닌가?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며 나쁜 일들도 있을 테지만

우리도 고욱처럼 세상에 나가보자.

  • 총평

가독성이 그렇게까지는 좋지 않았다.

많은 메시지를 담은 깊은 소설은 아니었지만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소설이었다.

인물들의 묘사나 대사가 특히 재미있었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제대로 된 휴식을 선물하는 소설이 출간됐다. 맛깔난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주목을 받아온 원율 작가의 첫 장편소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복신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쳤음에도 취업에 실패한 고욱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배달전문업체 ‘복배달’에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만만하게 봤던 것과 달리 배달일은 고충의 연속이다. 갑질 진상 손님부터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근, 위험천만한 교통사고까지! 급기야 학창시절에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을 만나면서 고욱의 계획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고욱을 구하기 위한 복배달 식구들의 좌충우돌 대작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섬세한 상황 묘사로 마치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순식간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이 소설은 재미뿐만 아니라 취업 절벽, 계급 절벽, 갑질 사회, 영끌러 등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아가 N포 세대라 불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오늘도 힘들게 삶을 살아낸 독자들에게, 배달이 필요한 세상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원율
출판
마이디어북스
출판일
2023.02.16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