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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그럴 수 있어 2장

by 신수토기종삼 2023. 12. 7.

2장 못다 한 노래가 남아있네

 

양희은 <아침 이슬>이라는 곡을 발매했었다.

아침이슬은 김민기가 작곡한 곡으로

4.19 공동묘지를 보다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침 이슬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대표곡으로 사용된다.

양희은도 이 곡이 이렇게 불러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침에 학교를 가던 중 데모학생들에게서 들려오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라 모골이 송연해졌다고 한다.

얼마나 놀랬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자신의 노래가

불러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모골이 송연해질 만하다.

그리고 그런 의도로 작곡한 노래도 아니었다고 한다.

아침 이슬 노래 가사를 보면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이 부분을 달리 해석한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양희은이 생각한 노래가 아니었다.

자신이 신혼여행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때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사망하는 사건이 터져

모든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와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 곁에 없었던 양희은은 아직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버겁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이 노래에 대해서 빚을 많다고 말하는

부분을 읽는데 내 마음에 떨렸다.

옛날 여가수들은 대부분 멋진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그게 무대에 대한 매너이자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모두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희은은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

청바지를 입고 선머슴처럼 무대에 올라 노래를 했다고 한다.

이에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신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그러라 그래"하면서 무대에 계속 섰다고 한다.

하지만 양희은은 자신과 달리 차려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선

패티김, 윤복희 등 여러 선배 가수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자신이 편안하게 가수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문장들 있었다.

그 문장들을 보면서 나도 내 앞길을 열어준 사람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이유는

앞서 떠난 사람들이 먼저 그 일들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그 사람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계령이라는 노래는 양희은 먼 옛날에 불렀던 노래이다.

사람들에게 불러지지도 않고 잊힌 노래가 갑자기 어느 순간

방송에서 나오고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래에도 때가 있나 보다. 그렇게 노래가 알려지면서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한계령에서 부르게 된 양희은은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다.


수술을 받아본 의사가 환자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듯이,

무대에 설 수 없는 입장이 되어본 가수야말로 무대를 가슴으로 품는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이다. 양희은 한동안 노래 못했다고 한다.

전업부부의 삶은 고단하다. 밥을 하고 나면 또 밥 해야 되고

또 밥해야 되고 남편분에게 밥만 대접하다가 하루가 다 갈 때도 있으셨을 것이다.

그렇게 노래에 고파하셨을 때 드디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노래의 녹음 끝마치고 주변 지인에게 노래가 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양희은은 자신이 지금까지 전업 주부생활만 해

노래 연습할 시간이 없어 노래가 늘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노래연습 많이 못했는데?"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지인은 “ 너가 강아지 산책하고 밥도 차리고 하는 생활이 다 노래지 뭐겠니?”

라는 말로 답변해주었다고 한다.

노래는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담겨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내온 세월과 시간들이 모두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에는 인생이 담겨있다는 생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노래에 대해서는 양희은이라는 사람이 많이 열려있는 사람인 것 같다.

후배들과 많은 작업들을 한 이야기 이 책에 나오는데

나는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디렉팅 또한 후배들에게 맡기고

혼내달라고 말했다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새삼 느꼈다.

대부분 어느 분야에 정점을 찍거나 한 분야의 장인이 된다면 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양희은은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하니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악동뮤지션과 함께 공연한 영상이 떠올랐는데

진짜 가수는 가수구나, 아무나 가수 하는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음 한음 가사 음절음절마다 선생님의 인생이 담겨있었고

같이 노래한 후배가수 악동뮤지션의 목소리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메워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수술을 받아본 의사가 환자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듯이,

무대에 설 수 없는 입장이 되어본 가수야말로 무대를 가슴으로 품는다

이 책에 나오는 부분이다. 양희은. 한동안 노래 못했다고 한다.

전업부부의 삶은 고단하다. 밥을 하고 나면 또 밥 해야 되고

또 밥해야 되고 남편분에게 밥만 대접하다가 하루가 갈 때 있으셨을 것이다.

그렇게 노래에 고파하셨을 때 드디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노래의 녹음 끝마치고 주변 지인에게 노래가 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양희은은 자신이 지금까지 전업 주부생활만 해 노래 연습할 시간이 없어

노래가 늘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인은 네가강아지 산책하고 밥도 차리고 하는 생활이 다 노래지 뭐겠니?”

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노래는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이 담겨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 보게 되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내온 세월과 시간들이 모두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래에 대해서는 양희은이라는 사람이 많이 열려있는 사람인 것 같다.

후배들과 많은 작업들을 한 이야기 이 책에 나오는 나는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디렉팅 또한 후배들에게 맡기고 혼내달라고 말했다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새삼 느꼈다.

예전에 악동뮤지션과 함께 공연한 영상이 떠올랐는데

진짜 가수는 가수구나, 아무나 가수 하는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음 한음 가사 음절음절마다 선생님의 인생이 담겨있었고

같이 노래한 후배가수 악동뮤지션의 목소리에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메워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럴 수 있어 2장
그럴 수 있어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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