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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그럴 수 있어 3장

by 신수토기종삼 2023. 12. 7.

3장 네가 있어 참 좋다.

 

이번 3장은 양희은 님이 자신의 주변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들을 했다.

일흔 살이 되어서 참석한 동창회에서 옛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이며

목욕탕에서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 등 주변 이야기들을 했다.

옛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나도 이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어색함이 없다.

그냥 좋다. 아니 좋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상하다.

양희은 님께서도 나이가 들었음에도 동창회에 참석해 느낀 기분을

이 장에 적으셨는데 공감이 됐다.

방송국 일을 할 적이면 새벽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 일과를 방송국 근처 목욕탕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목욕탕에서 만난 여러 이웃들은 양희은의 노래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오며 가며 보던 이웃들을 걱정하는 부분들을 읽는데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부분을 읽으며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이 떠올랐다.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본래 인간은 말을 안 했다고 한다.

말이라는 게 없었다고 한다.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서 오히려 말이 생겨나 많은 표현들이 왜곡되고

자신들의 생각이 강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차릴 때가 있다.

같이 울어주거나 웃어주지 않더라도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될 때가 많다.

말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 다른 마음인데 어떻게 거짓된 말로 상대를 위해주겠는가.

양희은 님은 라디오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직접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으로 간접경험으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라디오 DJ라는 직업을

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신없이 원고를 적고 읽고 사연을 읽으며 어떤 논문보다

더 심오한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되었다.

나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만히 있으면 배우는 게 엄청 많다.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내가 틀릴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늘 유연한 태도로 모든 일들을 바라보려고 애쓴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매일 만나는 인연들이 귀하게 보일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나를 보기도 하고

나의 마음을 볼 수 있어 내 주변 사람들이 좋다.

내 모습이 자꾸 비쳐 보일 때면 깜짝 놀라곤 한다.

하물며 양희은 님은 나보다 훨씬 오래 사셨는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였을까?

그렇게 <여성 시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년간 진행하면서

자신의 문리가 트였다고 표현했다. 인생을 조금씩 알아갔다고

자신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부분이 라디오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래서 여성시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양희은 님의 인생이라고 나는 생각되었다.

3장의 대부분 이야기는 여성시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여성 시대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 사연들로 3장이 꽉 채워졌다.

나도 저런 프로그램이나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에는 블로그에 미쳐 살고 있어서

양희은에게 여성시대와 같은 존재가 나에게는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을 쓰고 있고 포스팅을 하고 있으면 근심 걱정들이 사라진다.

하나의 일에 몰입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미친 듯이 포스팅을 하고 하루 목표량을 채우면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

조회 수가 안 나오면 약간의 실망감이 있지만

그래도 엄청 큰 슬픔으로도 생각되지 않는다.

나도 여성 시대와 같은 것을 내 인생에서 찾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양희은은 가수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공연 중 원하는 가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기술이라고 해야 할까?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내 업무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단지 돈만 벌어서 행복해지고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건가??

 

가수들은 감정 전달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순간들을 선사한다.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하며 3장을 읽어나갔다.

책을 다 읽고 산책을 하며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하는 행동과 말로 상대방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위의 질문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결론지었다.

그럴 수 있어 3장
그럴 수 있어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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