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설 녹슨 달을 읽었어요.
소설 속 등장인물, 줄거리,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등장인물
파도 조르디 - 주인공
라잔경 - 귀족이자 큰 저택을 가지고 있으며 라잔 공방의 주인
백리 - 라잔 공방장
레오나드 - 백리의 제자
시세로 - 백리의 제자
마로 - 시세로의 도제
사리사 - 라잔경의 딸
줄거리
파도 조르디에게는 화가 아빠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는 자살한다.
파도는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어릴 적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땅에 흙으로 그림을 그렸다. '레이번'이라는 유명한 화가가 파도의 그림을 보고 자신의 미술학교에 입학을 제안한다. 파도는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아버지는 그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말과 함께 파도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만류한다. 파도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자신을 질투해 학교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 파도는 상실감 때문인지 땅에 그림을 그렸고 그린 후 바로 그림을 지웠다.
도시 속에 큰 성당이 지어지고 있다. 최초 설계를 맡은 건축가는 바르바오였다. 그는 자신이 죽기 전까지 성당이 완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교황청의 허무맹랑한 제안들도 다 받아들였다. 그래서 완성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터였다. 현재 성당은 외부가 거의 다 완성된 상태이다. 내부 장식을 교황청은 장인들을 수소문하고 있었고 모슬로 라잔경은 자신의 공방 라잔 공방에 있는 장인들에게 일을 맡길 것을 교황청에 요구한다. 교황청이 요구에 수긍하자 라잔은 분야별로 최고 장인인 백리, 아르놀, 코지를 불러들인다. 백리는 현재 나이가 많이 들어 백내장을 앓고 있어 눈이 안 보였고 아르놀은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코지는 사람의 알몸을 장식하는데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이 일을 맡기려고 했다. 백리에게는 시세로와 레오나드 두 명의 제자가 있었다. 시세로는 실력은 좋으나 인성이 좋지 않아 그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레오나드는 현재 공방에서 쫓겨날 위기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시세로에게 이 일을 맡기게 된다.
라잔경에게는 아들 뒤벨과 딸 사리사가 있었다. 뒤벨 자작은 성당에 가넬 신부를 만나러 왔다. 그곳에서 한 여성과 마주치게 되는데 여자는 뒤벨을 보고 도망치듯이 성당을 떠난다. 파도 조르디는 가넬 신부를 도와 성당일을 맡고 있었다. 뒤벨 자작은 청소하고 있던 파도를 보고 자신의 저택에서 일해볼 요량이 없는지 물어본다. 파도는 뒤벨 자작을 따라 저택으로 향한다. 파도는 뒤벨의 여동생 사리사도 만난다. 그렇게
귀족들의 만찬이 있는날 라잔 경 집에 키리오니가 방문한다. 그는 똑똑하고 위대한 학자였다. 키리오니는 왕궁과 성당을 드나들 정도로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어 교황의 숨겨둔 아들이 아니냐는 루머가 있는 인물이었다. 라잔경은 이번 내부 장식공사를 걱정하며 더 유능한 예술가들을 발굴하려고 하고 있었다. 귀족들 간의 이야기를 파도는 드문드문 들었다.
파도는 저택의 정원에서 매일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던 중 뒤벨 자작과 성당에서 만났던 여인이 서로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한다. 파도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다. 다음날 뒤벨 자작은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고 파도가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벨 자작은 여자와 함께 있는 그림 대신 자신의 초상화만 그릴 것을 부탁한다. 그림 솜씨가 좋은 파도에게 저택 라잔 공방의 도제로 들어가 볼 것을 제안한다. 파도는 제안에 망설이나 다음날 공방으로 출근하게 된다. 공방에서 견습 도제 마로와 시세로를 만난다. 파도는 그곳에서도 땅에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을 보고 시세로는 칭찬을 어느 정도하고 비난을 퍼붓는다. 기분이 상한 파도는 땅에 있는 그림을 지우고 다시 저택 하인으로 돌아간다.
저택에서 슬픈 일이 발생했다. 뒤벨 자작이 목을 매 자살 한것이다.
느낀 점
우리 환상소설의 2세대로 불리는 하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매우 재미있었다. 결말 부분이 흐지부지되지 않았던 점이 내 취향이었다. 장편소설은 많은 이야기가 얽혀있어서 재미있다. 인물들 간의 갈등 요소가 많아 흥미롭고 외전이나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내가 이런 부분을 좋아해서 하지은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읽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환상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관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내가 하지은 작가님의 소설을 읽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장편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소설이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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