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뜻밖의 계절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0. 25.

뜻밖의 계절
뜻밖의 계절

이책을 읽고 든 생각

오래간만에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중2병에 취한 학생, 윤환이를 보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있었다.

고등학생 2학년정도가 읽었으면 괜찮을 내용의 소설이었다.

수준이 떨어졌다는 말이 아니다.

그때의 감정을 잘 표현해 놓은 느낌이었다.

나가 그 나이 주인공 윤환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는 세상에 대해서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우관계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다. 그냥저냥 하는 관계로 지냈었다.

세상이 그렇게 싫지도 않았다.

윤환처럼 다른 사람을 밀어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지내지만

그 당시에는 오는 사람을 막지 않았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윤환의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내 자신을 괴롭힌 적은 있어도

주변인들을 괴롭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나루와 같은 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다면 나는 오히려 더 좋았을 거 같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루의 어머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나루의 어머니는 우리나라의 부모를 대표하는 느낌이었다.

자식을 자신의 하나 품목으로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항상 마음대로 통제해야 하고 자신의 말을

따라 하는 시종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아이가

엇나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인가?

아니면 자신도 그런 환경에 자라서 그렇게 밖에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어리석은 동물이다.

다른 사람과 나는 분명 다르다.

자식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찌해서 통제하려 한다 말인가?

시각화와 확언에 관련된 책을 보다보면

자식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식의 앞길을 걱정하고 염려하면 항상

그런 말들만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그런 사람을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부모가 그렇게 대했기 때문이다.

남 탓, 상황 탓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 환경이나 말들로 그런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바로 앞의 상황만 바라보는

동물이므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한다.

항상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아이를 보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걱정을 주는 존재로 생각한다. 의기소침해지면

주변사람들이 옆에 없어지고

대인관계가 좁아진다.

소통은 인간이 가진 능력 중 최고의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소통할 기회가 사라지게 되면서

그 아이는 고립되어서

히키코모리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루가 그런 아이의 대표주자라는 생각을 했다.

윤환의 아버지는 윤환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대상이다.

가장 지키고 싶어 했던 어머니를 잃게 한

장본인이라고 윤환은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윤환의 착각이다.

이 소설에 결말에서 윤환은 각자의 입장과

사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회사일을 하던 가족과의 대화를 하던 우리는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부하직원들에게 

어쩔 수 없이 역할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팀장을 욕하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절대로 그 입장에 서보지 못한다.

그 사람의 입장이 완전히 되어봤다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다.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상황들이 다 달랐기 때문에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역지사지라는 말을 알게 해준

이 작품은 약간의 병맛 느낌을 주었어도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내 곡, 코인 노래방  (191) 2023.10.27
연애의 결말 독후감  (154) 2023.10.26
수상한 중고상점 독후감  (184) 2023.10.24
부자의 독서법 서평  (179) 2023.10.2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독후감  (129) 20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