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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연애의 결말 독후감

by 신수토기종삼 2023. 10. 26.

연애의 결말
연애의 결말

이 책을 보고 든 생각

언제나 책의 첫 번째 문장이나 작품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1번째 이야기는 그 자격이 충분했다.

사랑과 연애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부분들이 나에게는 와닿았다.

사랑은 심오하면서도 단순한 것이라는 내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조 부장이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신선했고 유머러스했다. 

열린 결말 또한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슬펐을지가 가늠이 안 됐다.

자신이 공장에서 키우자고 한 토끼들이 

죽어갈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의 결과가 비극적으로 끝이 날 때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생명들이 자신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에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옛 친구가 생각나는 세 번째 이야기였다. 

내가 망하거나 흥하거나

옆에 있던 친구가 생각났다. 

내 주변에는 친구들이 은근히 많다.

내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좋은 사람들이 내 옆으로 올 것이라는

내 인생 철학을 실천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는 2명이다.

2명에게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 모든 것을 말한다.

솔직히 그 두명에게도 완전히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들은 묵묵히 들어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왜 나에게

너 이야기만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그들은 나의 이야기를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준다.

그들이 좋다. 이 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친구들이 잠깐잠깐 생각났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처럼 어릴 때 

친했던 친구였던 아이들과 부모님간의 관계 때문에

 멀어진 경우가 나도 있었다.

선우를 보니 그때가 생각나서 안쓰러웠다.

네번째 이야기 베티는

솔직히 이 작품은 별로였다.

너무 인물은 많은데 이름이 아닌 성만 가지고 이름을 지어서 

스토리를 진행했던 탓에 가독성이 너무 떨어졌다.

마지막에는 이야기가 잘 생각나지도 않았다.

굳이 인물들의 이름을 그렇게 지어야 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작품이었다.

5번째 작품 아무도 몰랐다는 매우 잘 읽혔다.

이 작품을 가독성이 매우 좋았고

제목과 어울리는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현실고증이 어느 정도 더해진 점 때문인지 

몰입하여 읽게 되었다.

6번째 작품은

언니에 대한 미안함이 느껴지는 슬픈 작품이었다.

마지막에 고변과 시호의 통화는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언니의 자식을 죽인 것은 아니어도

의도치 않게 방관하게 된 동생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 언니에게 평생 죄책감을 가지면서 살아갔을 시호.

시호는 끝내 언니 고변과의 통화에서 울음 터진다.

그리고 잘 참고 있던 언니 고변도 평생 하지 않던 욕설을 퍼붓는다.

어쩌면 서로가 너무 참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오해가 오해를 불러온 것은 아닐까?

동생 시호는 오히려 언니의 이야기로 성공하게 되는

아니러니한 상황에 처한다.

그럼에도 언니는 동생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했을 것이다. 

속으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을 왔다갔다 했을 것이다.

내가 어찌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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