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를 파는 찻집 독후감
안녕하세요.
오늘은 치유를 파는 찻집이라는 소설을 보았어요.
간단히 제가 느낀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책 소개
이 책에는 총 7장으로 이루어진 장편 소설인데요.
쇼와당에서 펼쳐지는 치유사 키리코의 이야기예요.
치유를 돕는 조력자들인 뉴도, 료, 카키들은 키리코와 함께
쇼와당을 찾아온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예요.
책을 보고 든 생각
일본 소설임에도 답답한 면이 없어서 제 취향이었어요.
사건들의 개연성도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 라인이 매끄러운 편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점은 인물들의 대사들이었는데요.
대사들이 하나하나 주옥같았어요.
인물들의 가슴 저린 사연들을 읽고 있으면 저도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어요.
- 소설의 핵심 이야기 : 키리코의 비밀
챕터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키리코를 저주하는 편지나 택배들이 쇼와당에 도착하는데요.
의문의 교토 타로라는 사람이 키리코를 죽이겠다는 메시지나 피가 묻은 면도칼 등을 보내요.
이에 카키는 걱정이 되지만 키리코는 친한 친구의 장난이라는 말과 함께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요.
- 인상 깊었던 인물
카키는 사건을 해결하는 도중 급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기도 하고
피를 보고 졸도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줄거리의 초반부에는 궁금증을 자아해 내기 충분한 요소였는데요.
이는 카키가 유산을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타났던 발작증세였어요.
카키는 슬픈 경험을 하고 지금은 키리코의 찻집에 숨어 지내는 사람이었던 거죠.
이야기 진행됨에 따라 카키는 본래 성정이 여린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 기억에 남는 대사
카키, 사람은 말이야 장점으로 존경받고 단점으로 사랑받는 거야.
그러니까 둘 다 중요해.
단점을 필사적으로 감추고 계속해서 숨기려고 하는 사람은
사랑받을 요건마저 감추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그런 사람은 인간성의 절반 밖에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기에 무척이나 작아 보이는 것 아닐까?
예전에 배우 김혜수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나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야. 그런데 그 단점을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장점을 생각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편이야."
삼국지에 보면 조조라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솔직히 조조가 단점이 엄청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 장점으로 단점을 메꾸어서
역사에서 길이 남는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어쩌면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릿이라는 책을 보면 단점을 생각하지 말고 장점을 강화하라는 식의 말을 한다.
누구나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물론 단점을 고치지 않겠다는 뜻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단점도 사랑하고 받아들이면서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장점으로 단점으로 보완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왜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하셨어요?”
“고맙다는 말은 말이지 겉으로는 감사를 표현하는 거지만,
그 이면의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는 훨씬 큰 의미가 있어. “
“네? 의미요?”
“나는 내 과거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의미”
“그렇구나... 과거를 끊어내는 게 아니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때 내가 편해진 거구나.
과거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무엇일까?
우리는 과거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자신이 실패했던 경험, 이별했던 경험, 실수했던 경험 등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험들은 우리를 현재에도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기저에는 분명 과거 행적에 대한
슬픔이 어려있는 경우가 많다. 바늘로 톡 찌르듯이 살짝만 건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들이 부지기수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신의 슬픈 경험을
정공법으로 맞받아치려는 준비를 한다. 그때 이 책의 치유사 키리코가 너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주인공 카키는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카키는 자신의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 후 키리코와 독대를 하게 되는데 카키는 왜 그런 말을 하게끔 했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키리코의 그때 대사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맙다는 것은 받아들이는 거야. 과거는 끊어내는 것이 아니고 받아들이는 거야
그래서 너의 마음이 가벼워진 거야.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나는 내 과거를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항상 말한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아는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자신이 미울 때도 있다.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면 분하고 짜증 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래도 계속 마주 보다 보면
어느새 분노보다는 눈물로 흘려보낼 때가 있다.
이때 카키가 느꼈던 감정을 그때 느꼈었다. 어쩌면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 이렇게 여유롭게 살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치유를 파는 찻집 총평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어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가벼운 느낌의 소설이지만 그 안에 어느 정도 깊이가 있고
의미 있는 구절들이 있어서 작품성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이야기 - 임경선 (0) | 2024.01.15 |
---|---|
스크롤 - 정지돈 독후감 (0) | 2024.01.15 |
웰씽킹 2부. 확언, 선언, 비전보드 (0) | 2024.01.09 |
웰씽킹 2부. 웰씽킹의 여섯 가지 시각화 방법 (27) | 2024.01.07 |
웰씽킹 2부. 부를 위한 초석, 생각의 뿌리 3 (0)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