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12 환상서점 - 소서림 환상서점을 읽고 든 생각과 느낌 매우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솔직히 스토리는 조금 진부한 면이 있었다. 후반부에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잘 읽히는 덕분에 그런 지루함을 극복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 작품은 아니었지만 잠깐의 재미를 추구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작가의 말에도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말이 써져 있다. 그에 걸맞은 작품이었다. 만약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추천을 할 거 같다. 판타지성이 조금 강해 현실적인 소설을 원한다면 추천은 못하겠다. 과거와 전생은 돌고 돈다. 주인공 연서는 윤회의 삶을 경험하면서 매번 기억은 못하지만 서점 주인 서주를 만나러 온다. 드라마 도깨비와 비슷한 맥락의 스토리 구성이.. 2024. 1. 16. 탱크 - 김희재 독후감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자유로운 믿음이 오히려 맹목적인 믿음으로 변할 때가 있다. 어쩌면 믿음이 자유로운 것인데 자유롭다고 표현할 때부터 자유가 아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플라세보 효과라고 해서 가짜 시약을 진짜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도 인간은 치유가 된다. 믿음의 힘이라는 것이 강력하다는 것에 대해 증명하는 실험이었다. 이 소설의 탱크는 진짜 믿음에 응당한 효과를 주었던 것인지 아니면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것이었는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말할 수가 없다. 그게 제일 무섭다. 보이지 않아서 믿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은 거짓이 항상 섞여있기 때문이다. 탱크라는 공간을 통해서 효력을 얻은 사람들이 조금씩 뭉쳐 집단이 커지는 현상은 약간의 현실 고증이 섞.. 2023. 11. 7.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독후감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죽을 각오를 하고 어떤 일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번 1년이 마지막이라고 시한부 인생을 자신에게 선고한 적이 있는가?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사람의 외부와 내부가 바뀐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아마리도 조금씩 변하게 된다. 아마리는 3평짜리 방과 아픈 아버지 그리고 실연까지 당하게 된다. 29살 생일에 혼자 케이크를 먹는 모습은 고달프기 짝이 없다. 케이크를 먹는 도중 자살까지 하려고 하지만 자신이 그런 용기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TV에서 나오는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1년 동안 돈을 모아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크게 한탕을 벌인 모습을 상상한다. 그래서 아마리는 호스티스, 누드모델 알바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한다. 20시간씩 일을 하면서도 아마리.. 2023. 11. 7. 하쿠다 사진관 독후감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엄마가 되면서 깨닫는 부모라는 무게는 얼마나 무거울까? 이 소설의 주인공 제비는 자신이 아이를 어린 나이에 임신하고 아이를 낳게 된 이후에 자신을 버린 엄마를 용서한다. 제비의 어머니가 겪은 경험을 자신이 해보니 너무 힘들었던 탓일까? 부모의 무게는 세상 어느 무게보다 무거운 것일까?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던 제비는 처음에는 호기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과 불안에 시달렸다. 자신의 어머니도 이러한 압박감을 느꼈을 것 생각했을 것이다. 사람은 역지사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남의 경험을 그대로 자신이 해볼 때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경험을 통해서만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중간스토.. 2023. 11. 2. 인생 내 곡, 코인 노래방 이 책을 읽고 든 생각 정말 재밌었다. 소설을 기깔나게 쓰는 이 작가는 누구인가? 조진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작가였다. 필력이 좋았다. 요즘에 고르는 책마다 가독성이 좋고 필력이 좋은 작가님들의 책을 고르는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을 고르면 한동안 나는 고생을 한다.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에는 안구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안구운동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보자는 심산으로 책을 본다. 어떤 이들은 불필요한 시간이고 책을 목차만 보고 읽고 싶은 부분만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책이 공부와 같다고 생각한다. 무식하게 읽다보면 언젠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처음부터 꼼수를 부리며 책을 읽으면 좋은 독서습관을 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 처.. 2023. 10. 27. 연애의 결말 독후감 이 책을 보고 든 생각 언제나 책의 첫 번째 문장이나 작품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1번째 이야기는 그 자격이 충분했다. 사랑과 연애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부분들이 나에게는 와닿았다. 사랑은 심오하면서도 단순한 것이라는 내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조 부장이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신선했고 유머러스했다. 열린 결말 또한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슬펐을지가 가늠이 안 됐다. 자신이 공장에서 키우자고 한 토끼들이 죽어갈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좋은 의도로 했던 행동의 결과가 비극적으로 끝이 날 때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생명들이 자신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에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옛 친구가 .. 2023. 10.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