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최지월
- 출판
- 한겨레출판사
- 출판일
- 2022.05.13
안녕하세요.
오늘은 상실의 시간들이라는 소설을 읽었어요.
소설 속 등장인물과 줄거리,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작가님 소개
이 소설은 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님은 1972년생으로 쥐띠, 오형, 게자리이며 원주에 사신다.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 후 사서 일을 하고 있으시며 작가로도 활동 중이시다. 이 작품을 통해 등단하셨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등장인물
- 나 - 주인공
- 은희 - 주인공의 동생
- 소희 - 주인공의 언니
- 어머니
- 아버지
줄거리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나의 어머니는 심부전을 앓고 있었고 심장마비로 향년 65세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33년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상태이다. 사실 아버지는 살아생전에 밥상 한번 차려서 먹은 적이 없으신 분이다. 어머니와 함께 산 43년 동안 단 한 번도 딸들에게 신경 쓴 적도 없다. 어머니가 모든 일을 처리했고 딸 셋을 돌보았다. 어머니는 교회 권사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49일 되는 날이다. 교회 사람들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49재에 납골원에 방문했다며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49일 후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위해 7일에 한 번씩 7번 제사상을 차려주는데 이것을 49 구재라고 한다. 49일에 영혼이 밥을 먹게 되면 새로운 몸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사상을 기반으로 한 불교문화이다. 주인공은 교회 사람들의 모습에서 모순을 발견한다. 윤회사상은 가톨릭과 기독교에는 없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49일 전 동생 은희에게 연락이 왔다. 은희는 급박한 목소리로 어머니의 죽음을 내게 알렸다. 병원으로 달려온 나는 은희와 아버지를 만난다. 나는 울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도 그들을 보면서도 죽음에 대해 모르겠다는 감정이 있었다. "병원에서 일처리가 너무 늦다"라는 아버지의 말에 어머가 안치실에 편안하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는 사망신고처리가 되지 않아 응급실 짐칸에 있었다. 의사 자격이 있는 사람이 사망 신고를 해주는 절차를 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어서도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고 있으셨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맞선자리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집은 엄청 가난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혼 소식에 외숙은 아버지 가정의 재정상태를 알고 있었고 동생을 주지 못하겠다고 했으나 끝내 둘은 결혼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본인이 근무하던 부산으로 내려갔고 어머니만 홀로 남아 시댁에서 생활한다. 생활 중 어머니도 불편함을 느꼈는지 아버지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렇게 부산에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내가 2살 때 아버지의 원주발령으로 인해 원주로 올라오게 된다. 아버지가 원주로 발령된 이유는 상사들에게 밉보였기 때문이다. 원주는 당시 군사도시였다. 인구수도 적었고 문화생활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낙후된 지역이었다. 당시 이승복 어린이의 "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반공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였고 군인들은 그만큼 대접을 받으면 살고 있었다. 어쩌면 그 시절을 살았던 아버지였기 때문에 은퇴한 지 20여 년이 지나도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른다.
이하 줄거리 생략
읽고 느낀 점
한 사람이 세상에서 죽고 산 사람들이 남아 쓸쓸히 보내는 시간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장례의식에 대한 깊은 고찰도 들어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누군가를 잊어가는 일련의 시간들을 읽으면서 먹먹한 감정을 느꼈다.
작품은 죽음이라는 상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줄거리는 진행되며 죽은 엄마에 대한 추억과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홀로 살아계신 아버지를 돌보는 이야기를 독백체로 담담하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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